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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통령도 시장도 인사(人事)가 만사(萬事)의 뜻 곰씹어야

기사승인 2019.09.13  11: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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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조국[祖國]위한 최선의 선택을 촉구한다.
논어 위정 편에 실린 공자의 말씀 한 구절이 생각나는 시국이다.

애공(哀公)이 공자께 물었다.
어떻게 하면 백성이 따르겠습니까?(하위즉민복 何爲則民服?)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곧은 것을 들어 굽은 것 위에 두면 백성이 따르고 굽은 것을 들어 곧은 것 위에 두면 백성은 따르지 않습니다(공자대왈 거직조저왕 즉민복 거왕조저직 즉민불복 孔子對曰 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直 則民不服)

한나라를 잘 다스리자면 사람을 잘 써야 한다는 말씀이다.
굽은 [枉]사람 즉 부패로 얼룩지고 백성이 지탄하는 이로 하여금 정치를 맡게 하면 그에 백성들이 결코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인 셈이다.

나라 안이 온통 법무부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찬반 양론으로 갈리고 갈렸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정치적 고려 끝에 조국장관을 임명했다.

비판여론이 수그러들지 않는다. 더욱 가열찬 2~30대의 분노가 추석절을 지나고 나면 어떤 형태로 분출할는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금수저 출신 귀족들의 불공정 기회주의 물질만능주의 행태에 진저리친 국민들의 만만찮은 저항이 우울한 가을을 예감케 한다.
추석절을 맞아 대통령이 내놓은 ‘공정한 사회’의 메시지가 공허하게 들린다.

일찌기 조선 세종조의 명재상으로 일컬어지는 맹사성 대감과 관련한 일화 한토막이 떠오른다.

어느 비오는날 형조판서가 정사를 보고하기 위해 좌의정이던 맹사성 대감의 초가모옥을 찾았다.  형조판서는  일국의 정승인  맹사성 대감의 집이  보잘 것 없는 초가집인데 놀란다.

방안에 들어간 형조판서는 더욱 놀랐다. 변변한 가재도구라고는 없는 재상의 사랑방에는 정승이 보는 책만 가득 쌓여 있었고 방안에는 새는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는 양동이의 을씨년스러운 모습에 더 놀랐다고 했다.

그런데서도 태연히 책을 보고 있던 정승에게 정사에 대한 보고를 마치고 돌아오는 형조판서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했다.

형조판서는 집에 돌아오는길로 대궐같은 자신의 저택에 새로 짓고 있던 사랑채를 허물라 지시하고 마침내 공검(恭儉)의 청백리로 거듭 나기 위해 애썼다는 이야기다.

조국 장관 일개인에 대해 함부로 폄하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그러나 그가 장관에 취임한 후 소리 높여 외치는 ‘공정한나라’ 구현은 요원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의 시간이 더 길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제 지난 이야기 일뿐 지금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진정으로 자신의 조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장관직 사퇴 뿐이라는 생각이다.
이게 필자만의 생각이겠는가?

논산시정의 인사도 유감이 있기는 매한가지다.
시장을 보좌하는 시청 공직자들 대다수는 시민을 위해 말 그대로 시민의 공복이 되기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음에도 일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성추문에 관련 더할 나위없는 추문을 빚어냈음에도 버젓이 고위직에 승진하고 시장 주변에 똬리를 틀고 있으니 시 공직자사회 분위기는 끝간데없이 저하된 상태에서 침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더욱 교언영색에 능하고 임기응변에 강한 그 속된 처세관을 본받아야 승진도 할수 있다는 기막힌 이야기가 나도는 것도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무튼 대통령이나 도지사나 시장이나 사람을 잘 써야 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지 싶다.

다시 되뇌어 본다 맹사성 대감이 소년시절부터 머리에 이고 살았다는 공자의 말씀 한 구절을,,,
“안회는 참 어질구나 사람이 한 소쿠리밥과 한 표주박의 물로 연명하고 누추한 곳에 거처한다면 사람은 누구나 그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쓸텐데 안회는 그러지 않고 그 가난을 즐기는 것 같으니 안회는 참 어질구나”(현재 회야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인불감기우 회야 불개기락 현재 회야 賢哉 回也,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 不改其樂 賢哉回也)

예나 지금이나 인사(人事)가 만사(萬事)임을 다시 느낀다.

굿모닝논산 대표 김용훈
박정희 유신독재에 항거 민주화운동(긴급조치9호) 투옥 (정부 민주화운동관련자 인증)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정치활동규제조치(2차해금자) / 민주화운동단체 민주헌정동지회 논산군 조직책 / 민주당 충남도지부 부지부장 / 새천년민주당 충남도사무처장 / 민주당 중앙당 미디어특위 부위원장 / 제2대 논산시의원 / 2001년 논산시장 재선거 한나라당 공천 입후보 / 충남 인터넷신문협회 회장 / 논산시기자협회장

김백수 기자 bsk7294@naver.com

<저작권자 © 충청종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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